
종합선수권 10연패, 올림픽 4위, 한국 남자 싱글의 ‘처음’을 쓴 선수…12일 SNS로 “국가대표 활동·대회 출전 이어가지 않겠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써 온 ‘개척자’ 차준환(24)이 잠시 빙판을 떠난다.
차준환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속팀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서울시와 충분한 대화 끝에 마무리했다. 그는 아낌없이 지원해 준 서울시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앞으로의 행보는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만 했다. 당초 초청 받았던 2026~2027시즌 ISU 그랑프리 3차 대회(컵 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NHK 트로피) 기권도 공식화 됐다.
차준환이 걸어온 길은 최고와 최초의 연속이었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2018 평창 15위, 2022 베이징 5위에 이어 올해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총점 273.92점으로 4위에 올라 한국 남자 피겨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썼다. 국내 최고의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2017년부터 10연패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세계 무대에서는 ‘처음’이 이어졌다.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최초로 10위에 올라 최초로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2장으로 늘렸고, 2022년 4대륙선수권에서는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메달(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피겨 사상 첫 남자 싱글 금메달을 따냈다. 2025년 세계선수권 7위로 밀라노 올림픽 남자 싱글 2장 확보에도 앞장섰다. 평창, 베이징, 밀라노까지 3개 대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 싱글 선수는 정성일 이후 차준환이 두 번째다.
밀라노 이후에는 발목 부상으로 3월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못했다. 4월에는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8월에는 아이스쇼 주연으로 팬들을 만났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직도 최근 내려놨다.
변방이던 한국 남자 싱글을 세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처음’의 이름 차준환. 그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설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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